[자막뉴스] 1억 6천만 원 뜯어간 보이스피싱...은행 앱 깔자 생긴 일 / YTN

2021-03-15 14

대출로 고민하던 직장인 이미숙(가명) 씨는 지난해 말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.

모 은행 직원이라는 상담원은 고액 대출을 해주겠다며 은행 앱을 깔라고 했습니다.

시키는 대로 설치한 뒤 대출을 신청했습니다.

[이미숙 (가명) / 보이스 피싱 피해자 : 은행이 일반적인 데가 아니니까 그럴 수 있겠다 하고 더 믿음을 가졌죠. 거의 비슷하더라고요, 앱이. 전문가들이 쫙 나와 있으니까 믿음이 갔죠.]

그런데 다음날 금융감독원이라며 연락이 오더니 추가 대출 신청이 위법이라고 경고했습니다.

깜짝 놀라 대출해준 상담원에게 물었더니 빌린 돈과 현금 담보를 직접 건네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.

철석같이 믿고 5차례에 걸쳐 1억 6천만 원이나 건넸습니다.

[이미숙 (가명) / 보이스 피싱 피해자 : 그게 금융거래법 위반 때문에 안 빠지니까 그걸 해결해야 한대요. 카드사에 전화했는데 다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이게 심각한 문제인가보다 굉장히 큰 법을 위반했나 보다라고 생각했죠.]

하지만 모두 사기였습니다.

가짜 은행 앱을 까는 순간부터 휴대전화가 해킹돼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모든 전화가 돌려진 거였습니다.

이 씨의 신고에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일당 가운데 한 명을 붙잡았습니다.

붙잡힌 수금책 A 씨는 아이 엄마이기도 한 40대 여성.

범행에 가담한 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.

식당을 운영하다 코로나19 사태로 폐업한 자영업자인데, 일자리를 찾다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홍보를 보고 지원했고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라는 겁니다.

[강동경찰서 관계자 : 수금책들이 모르고 했다고 해요, 대부분이. 정말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.]

경찰은 수금책을 고용해 돈을 받아오도록 지시한 다른 일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.

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.

최근 코로나19로 형편이 더 어려워진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들며 궁지에 처한 서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.

취재기자ㅣ박기완
촬영기자ㅣ정태우
자막뉴스ㅣ서미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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